기독사랑실천당‧기독자유민주당 합당예배 드려

[천지일보=손선국 기자]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기독정당들이 합세했다. 이는 각각의 지지세력이 적은 정당들이 힘을 모아 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보인다.

정치권복음화운동본부(운동본부, 상임회장 이강욱 장로)는 지난 6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기독교정당 합동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는 기독당 중에서는 기독사랑실천당(대표 민승 목사)과 기독자유민주당(대표 김충립)이 참석했고, 교계 지도자들 가운데는 이만신(한기총 명예회장) 신신묵(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서기행‧김동권(예장합동 증경총회장) 김동원(기장 증경총회장) 목사 등이 함께했다.

통합정당의 명칭은 ‘기독자유민주당’ 또는 ‘기독민주당’이 거론되고 있으며 합당이 성사되면 새로운 대표를 영입해 그에게 전권을 위임하고 당조직을 재편, 내년 총선에 임할 계획이다. 당 대표로는 정무장관을 역임한 김덕룡 전 국회의원과 김승규 전 국정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번 합당은 기독정당들의 난립을 막고 하나로 만들기 위해 양당 인사로 구성된 11인위원회(위원장 신신묵)의 협의 끝에 성사됐으며 창당대회의 시기도 곧 결정할 방침이다. 이들은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위해 당조직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후보를 물색 중이다.

운동본부는 이날 합당에 함께하지 못한 한국기독당(대표 정훈 목사)에 대해선 “비록 이 자리에 오지 못했으나 곧 합당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본부 대표 김동권 목사는 “기독정당은 정치권복음화와 신앙적 권위 위에 세워졌다”면서 “우리는 부조리가 만연한 한국 정치 현장에 기독교의 보편적 가치관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합당의 취지를 밝혔다.

또 이만신 목사는 설교에서 “많은 모임들이 있지만 대부분이 서로 다투고 파당을 짓고 분열한다”며 “기독교의 이름으로 모인 정당이라면 화평하고 일치를 이루는 것이 마땅하다”고 전했다.

이번 합당을 두고 일각에서는 돈과 권력에 물든 한국교계에서 만든 기독정당이 하나되기 위해 뭉쳤지만 내년 선거공천 등 과정에서 또다시 분열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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