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가지 에피소드로 읽는 대한민국 여성정책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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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길상 기자] 23년간 여성정책의 최일선에서 공직자로 근무해온 자유선진당 황인자 최고위원이 ‘여성종합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는 ‘여성정책 에피소드 55’라는 책을 집필하고 오는 12일 오후 2시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2층 릴리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여성의 시대가 전환기에 와 있다. 금녀의 영역을 무너뜨리며 무한 질주해온 여성들을 향해 ‘이제는 그만’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정도면 됐다’라는 힐난도 들린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의 성적표는 여전히 하위수준이다.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빈 강정 신세가 정확한 표현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황인자 최고위원의 이 책은 여성정책이 무엇을 추구하고 왜 필요했는지, 그리고 어떤 우여곡절을 겪었는지 스릴있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 황인자 최고위원은 여성정책의 시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동고동락해오며 그 발전과정을 몸소 경험하고 이끌어왔다. 그가 걸어온 길을 반추해보면 대한민국 여성정책사가 고스란히 담긴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엮어냈지만 이 책의 기록은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어 사료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이 책은 일반 국민이 여성정책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전략으로서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어 보인다. 자칫 지루하고 딱딱할 수 있는 정책을 부드러운 이야기로 만들어 풀어쓰면 독자들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 책은 2009년 12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여성신문에 연재된 ‘에피소드 여성정책사’를 모아서 다듬어 펴냈다.

황인자 최고위원은 당부한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한국은 이제 국격(國格)에 맞게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고 의사결정 과정에 여성의 진출을 확대하는 것, 이 두 가지 당면 과제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간의 대한민국 여성정책변천사를 압축한 이 책을 통해 여성정책의 역사를 숨 쉬게 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여성정책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여성정책이 깊이 뿌리내리기까지 숨은 노고와 발자취를 기록했다.

이 책에서는 여성정책이 탄생하기까지의 구체적인 과정을 보여주며, 제정‧시행된 여성정책의 소개하고, 그에 대한 법적 근거를 찾아내고 만들기 위한 노력과 오늘날 여성정책의 성과 및 한계점, 글로벌 시대에 국가경쟁력의 일환으로서 갖추어야 할 비전과 과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송승환(난타 제작자) 교수는 “난타의 시작처럼 여성정책도 처음에는 무모하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니 묘한 동지애가 생긴다”라며 “난타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었듯이 황 선배의 이 책도 한국 여성정책의 브랜드가 되길 기원한다”라는 추천의 글을 썼다.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이 책은 여성정책의 입안과 실행에 대해 현장에서 생생하게 보고 느낀 점을 소개한 책”이라며 “여성정책이 만들어지고 실현되는 과정의 중심에 있었기에 생생하게 그릴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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