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15개국 하루 만에 연이은 강등 경고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15개 유로화 사용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지 하루 만에 6일(현지시각)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S&P는 성명을 통해 “EFSF 회원국 정부에 대해 검토한 결과에 따라 EFSF 장기등급을 1~2단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EFSF는 유럽연합이 재정 위기에 처한 회원국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기구로 현재 4400억 유로 규모에 신용등급 ‘AAA’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S&P는 AAA인 EFSF에 대한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랐다는 의미는 앞으로 90일 내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50%라는 말이다.

S&P는 “현재 관찰대상에 오른 EFSF 보증국들이 AAA 국채등급을 내리게 되면 EFSF에 대한 장기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S&P의 경고대로 EFSF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EU 내에서 계획했던 기금 증액 방안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와 관련해서 금융시장 일부에서는 S&P 등 신용평가사들의 경고가 시장에 충격을 줘 재정위기 국가의 자금조달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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