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태극기선양운동중앙회 황선기 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사단법인 태극기선양운동중앙회 황선기 회장 인터뷰

[천지일보=이솜 기자] 40년간 오직 태극기를 알리는 데 인생을 투자한 사람이 있다. (사)태극기선양운동중앙회 황선기 회장은 40년 전 국가를 위해 보람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 국민이 태극기에 대한 인식과 지식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태극기 사랑을 실천했다.

1976년도 인천 대성복지회 경리부에서 근무를 할 때 그는 ‘유별난 직원’이었다. 은행이나 세무서 등 공공기관에 들르기만 하면 잘못 게양된 태극기를 지적했던 것.

한번은 인천 동구 만석동 파출소에서 ‘당신 뭐하는 사람인데 파출소 안의 태극기 사진을 찍어가고, 지적하는 것이냐’고 핀잔을 듣기도 했었다.

이렇듯 유별난 직원이었던 황 회장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우리나라 최초로 기업체에서 태극기교육을 하기도 했다.

복지회에 있을 때에는 신입사원에게 태극기에 대한 강의를 했다. 태극기 게양방법, 관리방법 등을 알려주고 더불어 국가관, 애국심을 함께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월급의 10~20%는 무조건 태극기 선양운동을 위해 사용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태극기 선양운동을 위해 주5일제로 직장도 바꾸고 싶어했다. 운이 좋게도 그 당시 유일하게 주5일제를 시행하던 제약회사에서 황 회장과 함께 일하기를 원했고, 황 회장은 더 열심히 태극기를 알릴 수 있었다.

지금은 태극기를 24시간 내내 게양할 수 있지만 4년 전만 해도 해가 지거나 비가 올 때에는 게양된 태극기도 다시 내렸어야 했다. 그러나 황 회장은 1993년 태극기 관련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탈 당시 “비 하나 온다고 우리나라의 상징을 내리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라며 장관에게 쓴소리를 했다. 후에 정부는 ‘태극기사랑운동실천지침’을 규정해 97년 1월부터는 24시간 내내 태극기를 게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황 회장은 우리나라가 태극기에 대한 존엄성만 강조하는 것에 대해서 의문을 품었다. 황 회장은 “친근함이 있어야 알고 싶고, 알아야 관심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실생활과 동떨어진 태극기를 누가 보고 싶겠냐는 것이죠”라고 말했다.

또 “그때 당시에는 태극기 무늬를 어디에도 활용할 수 없었다”며 “미국에서도 볼펜, 의상, 여러 물품에 국기가 다 있고 중국 거리를 봐도 중국 국기가 한 번에 몇 개가 걸려있다. 우리나라는 일부러 찾지 않으면 태극기를 보기 힘든 실정이었다”고 회상했다.

황 회장에 따르면 이러한 내용으로 계속 건의를 올렸고 결과는 성공이었다. ‘24시간 태극기 게양’ 규정과 함께 ‘각종 생활용품 등에 태극기 디자인을 적극 활용토록 하여 국기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던 것.

황 회장은 “2002 월드컵 때 사람들이 태극기를 이모저모로 활용하면서 또 그것으로 한국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껴 참 많이 울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황 회장에게 있어 태극기는 어떤 의미이길래 40년이 되도록 태극기를 알리려고 노력할까.

황 회장은 “옛날 순국선열들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을 때 비밀리에 태극기를 숨기고 자기 목숨을 바쳐서까지 그것을 지키고자 했었다. 나는 그 마음을 지키고자 한다”며 “또 태극기에는 창조, 번영, 화합의 의미가 담겨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너무 분열돼 있는데, 태극기 정신을 가지고 화합을 한다면 세계 최강의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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