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건설이 전남 목포시에 시공 중인 대표적인 사장교 형식, 목포 대교 (고하-죽교 간 사장교) 조감도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GS건설이 세계 최장 사장교 시공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GS건설은 주경간(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가 1400m급 이상인 초장대 사장교 시공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오는 9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사장교는 그동안 기술적인 문제로 주경간 최대 1000m 내외가 한계로 인식돼 왔다. GS건설은 이 같은 한계를 ‘인장형 사장교’ 기술을 개발해 극복하고 주경간 거리가 1000m 가 넘는 현수교급 사장교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사장교는 현수교보다 공사기간이 짧고 공정도 간단할 뿐 아니라 공사 지형조건도 까다롭지 않아 발주처가 선호해 왔지만 주경간 거리의 한계 때문에 초장대 교량 부분에서 현수교에 밀려왔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이번 신기술 개발을 통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토목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또 해외 수주시장에서 플랜트에 집중된 사업포트폴리오를 해외 토목부분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건설은 이미 초장대 교량 신기술을 미래사업 육성을 위한 ‘월드 클래스 기술상품’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이영남 GS건설 기술본부장(CTO)은 “건축 분야에서 ‘초고층’이 선진 기술 경합의 척도로 여겨지듯 토목 교량 분야에서는 ‘초장대’가 그 경합의 척도로 여겨지고 있다”며 “이번 기술 개발로 GS건설이 플랜트·건축·주택분야에서뿐 아니라 토목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 기술을 소개하는 GS건설 ‘기술세미나’는 9일 오후 1시 서교동 자이갤러리 그랜드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장교와 현수교: 사장교는 높은 주탑에서 케이블을 직접 내려서 각각의 교량세그먼트를 연결하여 지지하는 방식이고, 현수교는 주탑 사이에 주 케이블을 매달고 그 케이블에서 다시 교량세그먼트로 케이블을 내려서 지지하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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