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비쿼터스 도시계획(안) 공청회가 6일 오전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가운데 U-city 전문가 토론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부산=백하나 기자] 부산을 세계적인 스마트 도시로 만들기 위해 부산시가 지난 3월부터 추진한 도시계획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해당 사업을 시민 참여형으로 구상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6일 오전 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유비쿼터스 도시계획(안) 공청회’에는 U-city 전문가와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에는 부산시 형태근 정보통신정책고문이 사회자로 나선 가운데 동아대 최형림 교수, 부경대 김창수 교수, 부산발전연구원 오동하 녹색도시연구실장, U-시범도시전담연구기관 김형복 연구책임, ㈜한울도시연구그룹 이승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전문가 토론자로 나선 부경대 김창수 교수는 “유비쿼터스는 사람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차원보다 기술 중심의 개념이기 때문에 구상을 지속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도시계획안에 시민 참여가 가능한 콘텐츠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를테면 김 교수는 “U-City는 사람에게 편의를 주는 차원도 있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일환으로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에 시민이 참여하고 아이디어를 고안해 내는 ‘시민참여형’ 방식을 검토하자”고 주문했다.

시민의 공감대를 얻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U-시범도시전담연구기관 김형복 연구책임은 “현재 부산시가 내놓은 국제 공모 아이디어는 매우 좋다. 하지만 막상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면 비용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공모를 국토해양부 등 정부기관과 연계해 실시한다면 홍보 효과와 국민적인 공감대를 얻자”고 전했다.

반면에 유비쿼터스 도시계획을 구체적으로 정의내리기 보다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울도시연구그룹 이승희 대표는 “기술은 빠르게 진보하고 수요변화가 빠른 분야이므로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당장에 구체적인 정의를 내리기보다 앞으로 목표를 미래지향적으로 설정해 접근하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유비쿼터스 도시계획 비전을 ‘창조적 소통으로 활력이 넘치는 스마트시티’를 비전으로 정하고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스마트 경제도시 ▲편리하고 살기 좋은 스마트 생활도시 △행복하고 즐거운 스마트 문화도시 ▲쾌적하고 아름다운 스마트 녹색도시 등 4가지 전략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시는 ▲강동권 창조도시 ▲산복도로 르네상스 ▲동부산권 관광컨벤션 등 대단위 개발계획과 연계해 유비쿼터스 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부산을 U-산업과 관련된 서비스 인프라 기술개발의 거점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공청회를 통해 모인 전문가와 시민 의견은 도시계획안에 반영되며, 본격적인 사업은 내년 초 국토해양부에 승인이 나는 대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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