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FTA를 반대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가두시위에 이어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야 5당‧범국본 “국민 합의 없이 처리된 ‘한미 FTA’ 즉각 폐기하라”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야 5당과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가 서울 도심에서 한미 FTA 폐기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광화문과 종로, 청계천 일대에서 FTA 집회를 열고 거리 행진에 이어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한미 FTA 반대 집회는 당초 3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원천 봉쇄로 종로 도심에서 가두시위를 펼친 데 이어 청계천 거리에서 촛불집회로 진행됐다.

이날 경찰은 광화문광장 일대와 지하철 출입구를 차량 등으로 원천 봉쇄했다. 그러나 야 5당 대표들과 일부 집회 참가자 200여 명은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사거리를 행진하는 가두시위를 펼쳤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경찰이 합법적인 집회를 불허하며 표현과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합의 없이 강행처리한 한미 FTA를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 한미 FTA를 반대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기자회견 후 이들은 종로사거리로 진출하며 거리 행진을 벌였으며 ‘한미 FTA 반대’ ‘비준 무효’ 등을 외치면서 집회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은 집회 곳곳에서 충돌하는 등 마찰을 빚었다.

원래 범국본은 10만 명 참가를 목표로 대규모 집회를 계획했으나 경찰의 봉쇄로 1만여 명 정도 모여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서울역광장에서는 민주노총과 전국농민총연맹 등 40여 개 단체 소속 600여 명이 한미 FTA 반대 집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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