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연세대 생활관 차장·직업 평론가

가느다란 선으로 백지 위에 인물을 그린다. 인물의 캐릭터를 창출한다. 주연과 조연의 이름을 짓는다. 스토리를 만든다. 만화가는 인물과 배경을 창출한다. 그리고 스토리를 입히는 일을 하는 직업이다.

만화가는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서술해 간다. 과학만화는 스토리 내용에 과학이 퍼지게 한다. 순정만화는 서글픈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만화가는 하나의 위치에서 그림을 그린다. 그들은 창조의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 늘 노력한다.

만화책을 단행본으로 내서 팔리면 돈을 번다. 그것만이 아니다. 신문사 연재만화도 이들이 그린다. 만화 전문잡지에 게재하는 만화도 만화가를 통해서 만드는 것이다.

만화가의 개인 문하생으로 들어가면 작은 일부터 배운다. 선을 그리고 채색하는 것, 스토리를 전개하는 것 등에 대한 조언과 실습을 한다. 하루아침에 일을 습득하는 것은 아니다. 인내심을 갖고 배워가야 한다. 만화제작, 드로잉을 배우면서 색채학 실습도 한다. 도제 형식으로 배우므로 노하우를 자세히 배우는 것이 가능하다.

다른 코스는 만화 홍보학과에 진학해서 배우는 길이 있다. 선배로부터 배우는 것이 많다. 한곳에서 배우기보다 장소를 이전해 가면서 프리랜서 선배에게 일을 배우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상황에서는 선배가 습득한 디테일을 자기의 것으로 익히는 게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만화가는 상상력이 풍부해야 한다. 지식이 많아야 과학 만화를 그리는 데 유리하다. 만화가들은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보수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작품 당 얼마의 가격을 보수로 받으면서 일해서 수입이 불규칙하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만화 잡지사의 직원으로 일하는 경우는 고정적인 보수를 주기적으로 받으므로 오히려 속편하게 일하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 시대가 다가오면서 디지털 만화가의 작품이 온라인에서 읽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수익이 오르는 속도가 빠르게 전개되는 경우도 있다. 인기 만화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교양 학습만화 시장이 성장하는 속도가 측정된다. 학습만화의 경우 어린이들이 접하는 빈도가 많아지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만화가의 직업시장을 일정하게 전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원래는 학벌에 관련 없이 자기 능력을 갖추면 진출이 가능한 분야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아이디어 모으기, 이를 스토리화하는 노력을 하면서 이 분야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 경기를 스토리화하는 스포츠만화가 좋은 호응을 받으면서 스포츠만화 전문작가의 미래도 밝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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