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중국에서 한 시민이 코카콜라 회사가 만든 딸기라떼를 마시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저녁 중국 창춘시의 모자(母子)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의 주스 브랜드 ‘미닛메이드’의  딸기라떼를 마신 후 아들은 숨지고 어머니는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숨진 아들은 이 주스를 마시고 심한 중독증세를 보이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안부서는 문제의 주스 속에서 살충제 독성 성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창춘시에서는 같은 음료를 마시고 2명이 중독된 전례가 있었다. 이들은 치료 후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음료에서는 살충제, 제초제 등으로 사용되는 독성이 강한 카르바메이트라는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창춘시 공상국은 30일 밤 미닛메이드 딸기라떼를 전량 수거하고 밀봉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고, 시 식품안전위원회는 해당 음료수를 마시지 말라는 경고방송을 TV에 내보냈다.

이에 코카콜라 지린 지사는 사건 직후 자체 조사에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안전 합격을 통과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닛메이드는 코카콜라가 2004년 출시한 세계 최대 과즙 음료 브랜드 중 하나다.

최근 중국에서는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크고, 외국산 제품 품질에 대한 불만이 높아 이번 코카콜라 사건의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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