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일제히 배부된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들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점수대별 전략 지원 관건… 중위권 눈치작전

작년에 비해 쉽게 출제된 올해 수능에서 교육당국이 일부 영역의 난이도 조절에 실패함에 따라 올 정시 입시는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동점자나 비슷한 점수대의 학생이 대폭 늘어난 데다 수시가 확대돼 정시의 실질 정원이 예년보다 상당히 줄어들어서다. 때문에 자신의 점수대에 맞는 치밀한 입시 전략이 중요하다.

상위권, 지나친 상향지원 위험

서울대와 연‧고대 상위권 학과와 지방소재 의예‧한의예 학과 지원이 가능한 최상위권, 상위권 수험생들은 쉬운 수능 탓에 경쟁력이 다소 줄어들어 지나치게 상향 지원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한 곳에 소신지원을 하고 다른 한 곳은 충분한 점수 여유를 두고 안전 지원을 하는 편이 낫다. 또 비슷한 점수대의 수험자가 늘어난 만큼 대학별 수능 성적 반영방법과 가중치 적용 여부, 대학별 고사 등과 같은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중위권,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 따져봐야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점수대인 중위권은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으로만 선발하거나 학생부와 수능 두 가지를 합산해 선발하므로 변수가 거의 없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대학별로 어떤 영역을 반영하는지 꼼꼼히 살피고 백분위와 표준점수 중 자신의 점수가 어느 쪽이 더 유리한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중위권은 주로 여대를 중심으로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를 많이 활용한다.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 따져본 이후 지원을 해야 유리하다.

올해의 경우 외국어 난이도가 하락한 탓에 점수가 높으면 백분위 성적은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하위권, 모집인원·경쟁률 중요한 변수로 작용

4년제 지방대와 산업대, 전문대 등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 학생층이 매우 두터워 상향․적정․안정지원 모두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 점수대의 경우는 모집인원과 경쟁률이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최근 3~4개년도 경쟁률 변화를 파악하고 지원하면 유리하다.

중위권에서 하향 지원을 한다면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또 이들 대학에서는 언‧수‧외‧탐 중 특정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자신에게 불리한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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