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는 부위에 따라 원인 달라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많은 사람이 ‘여드름’ 하면 사춘기를 떠올린다. 이처럼 학창시절, 얼굴이나 목 등에 난 여드름 때문에 고민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은 사춘기를 지나 20대 중반이 되면 없어지지만, 성인이 된 후 지속되기도 해 여드름은 학생들뿐 아니라 성인들에게 걱정을 안겨주기도 한다.

여드름은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인 얼굴이나 목, 등, 어깨에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데 사람에 따라서는 특정 부위에만 나는 경우도 있다. 평상시에는 없다가 몸이 안 좋다고 느껴질 때 갑자기 생기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을 단순한 피부질환으로 보지 않고, 내부 장기 등과 관련 있는 것으로 설명한다. 우리 인체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요인, 즉 스트레스, 식습관, 소화 장애 등과 관련해 여드름의 원인이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성인 여드름의 경우 내부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어느 부위에 여드름이 났느냐에 따라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해볼 수 있다.

먼저 이마 여드름은 폐와 심장의 열로 유발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맵고 자극적인 음식, 흡연 등을 주의해야 한다. 가장 흔한 볼 여드름은 주로 간과 대장의 병변(병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생체의 변화)으로 생긴다. 또한 코와 입 주위에 나는 여드름은 소화기관을 담당하는 비위에 열이 발생해 생긴다.

또 턱․목에 여드름이 났다면 내부 장기의 영향, 자궁과 신장의 기능을 의심해 봐야 한다. 등ㆍ가슴 여드름은 폐와 방광과 연관돼 있는데 이들 기능이 떨어지면서 여드름이 생긴다.

따라서 여드름이 났을 경우 피부 관리뿐만 아니라 근본 치료를 위해 건강 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드름이 났다면 피부 관리를 위해서 피부에 자극이 가지 않는 방법으로 세안을 하는 것이 좋고, 여드름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하다.

감염의 우려뿐 아니라 차후에 여드름 자국, 여드름 흉터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열이 많이 나는 사우나는 금하고, 매운 음식도 열을 발생시키므로 삼가야 한다. 그리고 몸의 호르몬 대사와 관련이 있으므로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도 여드름 치료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 해율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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