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에 강한 기업Ⅱ-⑪] 매일유업 “희귀병 아기에게 희망을 선물합니다”
[文化에 강한 기업Ⅱ-⑪] 매일유업 “희귀병 아기에게 희망을 선물합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년째 희귀병 환아용 특수분유 개발 지원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일반인들은 이름 한 번 들어보지 못한 난치성 희귀병을 앓으며 평생을 살아가는 이웃들이 있다. 신생아 6만 명 중 1명 꼴로 선천성대사이상증, 메틸말론산혈증(MMA) 및 프로피온산혈증(PPA)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들이 바로 그런 경우다.

매일유업은 아기 분유를 만드는 회사로서 모든 아기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는 책임의식을 보여주는 회사다. 이는 선대 회장에서부터 이어져 온 따뜻한 마음의 발로이기도 하다.

앞서 말한 질환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기는 선천적으로 아미노산 분해 효소가 부족하거나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심지어는 모유에 포함된 단백질조차 마음대로 먹을 수 없다. 만약 식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분해되지 못한 대사산물이 축적돼 장애와 뇌세포 손상으로 이어진다.

매일유업은 1999년부터 이런 유아를 위해 특정 아미노산은 제거하고 다른 영양성분을 보충한 특수유아식 8종 9개 제품을 개발해 공급해 왔다.

그리고 지난 8월에는 MMA 및 PPA 환자를 위한 2단계 제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1단계 제품은 3세까지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4세 이상의 소아는 5~6만 원(1캔) 상당의 고가 수입 분유에 의지해야 했던 상황.

하지만 이렇게 개발된 MPA 2단계 제품을 먹어야 하는 환아는 국내에 단 17명뿐이다. 연간 1500여 통이 소비되면 나머지 8000통은 전량 폐기된다. 다른 9종의 특수 분유도 연간 약 15~30% 정도만 사용되고 나머지는 유통기한 문제 등으로 모두 폐기된다.

개발비용과 수익 측면의 손해가 크지만 매일유업은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란 김복용 선대 회장의 유업을 이어 12년째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 기업으로서의 수익도 중요하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이행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매일유업은 지난 여름에 PKU(페닐케톤뇨증: 유전성 대사 질환의 일종) 환아들을 위한 11번째 가족캠프도 열었다. 매일유업이 자체 설립한 진암사회복지재단이 매년 경비를 후원하며, 지난해부터는 PKU 환아를 위한 저단백즉석밥(햇반) 제품을 출시한 CJ제일제당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 다문화가정 중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세대에 분유·이유식을 전달하는 일도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도 아산, 서산, 부천, 의정부 등의 지역에서 어려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승수 매일유업 진암복지재단사무장은 12년째 진행하는 특수분유 사업에 대해 “어려운 사람을 지속적으로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취약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제품 지원뿐 아니라 육아교실, 견학과 문화체험 등 육아 지원을 위한 관련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