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원조 분야의 '올림픽'으로 꼽히는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가 공식일정에 들어간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민동석 외교부 제2차관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부산=백하나 기자] 공적개발원조의 최대 회의로 꼽히는 세계개발원조총회가 부산에서 3일간의 공식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원조총회는 2003년 이탈리아 로마, 2005년 프랑스 파리, 2008년 가나 아크라에 이은 네 번째 행사로 아시아에서 열리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원조총회는 원조를 받던 수혜국에서 원조를 주는 공여국으로 전환된 나라에서 개최했다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오전 9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는 세계 160여 개국 정부, 국제기구,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2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조 개발의 효과 등을 논의했다.

외교통상부민동석 제2차관은 환영사에서 “원조의 효과가 실질적인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국제사회는 개발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자”고 전했다.

원조총회 참석자들은 지난 2005년 파리 선언과 2008년 가나 아크라 행동계획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행동 계획을 논의했다.

전체회의에 이어 주인의식과 책임성, 수원국 시스템, 원조투명성과 예측성 등을 주제로 분과회의가 열렸으며, 오후에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아프리카 개발 리더십’ 회의가 열렸다.

한편 행사 이튿날인 30일은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해 환영 연설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개발도상국이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균형 발전을 위한 동반자라는 점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다함께 잘 사는 세계’ 실현 하려면 기존의 개발원조 공약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개발 격차가 인류 공동 번영 실현의 걸림돌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빈곤에서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이룬 대한민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생 발전’하는 국제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부산에서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케빈 러드 호주 외교장관,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을 접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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