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원 SK부회장 (연합뉴스)
검찰 “피내사자 신분 소환”… 회삿돈 횡령 혐의

[천지일보=유영선] 거액의 회삿돈 횡령 혐의가 있는 최재원(48) SK그룹 수석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이번 주 중 검찰에 소환된다.

SK그룹 총수 일가의 횡령 및 선물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최 부회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주내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선물투자의혹 수사가 정점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이며 최태원(51) 회장의 소환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늦어도 금요일에는 최 부회장이 피내사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내부 방침은 정했지만 아직 통보하지 않았다”며 최 부회장 측과 조율해 소환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SK 그룹 계열사들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 원 가운데 천억 원가량을 돈세탁을 거쳐 자신과 최태원 회장의 선물 투자에 쓰거나 투자 손실을 보전하는 데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선물투자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500억 원을 추가로 쓴 의혹, 비상장 중소컨설팅업체인 아이에프글로벌의 주식을 액면가의 700배 상당인 주당 350만 원에 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돈 가운데 일부가 최 회장의 선물 투자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최 부회장 소환 방침을 굳힘에 따라 이번 수사가 정점을 향해 치달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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