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받아온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구속됐다.

신 전 차관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김상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됐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에 따르면 신 전 차관은 문화부 차관 재직시절인 2008~2009년 SLS조선 워크아웃 저지 등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주는 대가로 이 회장으로부터 SLS그룹 해외법인카드를 받아 백화점, 호텔 등에서 1억 300여만 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아왔다.

이와 함께 신 전 차관은 지난 이명박 대선 캠프 시절인 2007년 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사업가 김모 씨로부터 그랜저 차량 리스비용 1천 400여만 원을 받아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 전 차관에게 뇌물을 제공한 이 회장은 지난 16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됐다. 이 회장은 선수금을 빼돌려 1천 1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SLS그룹의 자산상태를 속여 수출보험공사로부터 12억 달러의 선수환급금을 부당하게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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