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한국인과 결혼해 이주하고 싶어 하는 베트남 여성이 많아지며 한-베 문화교류센터(이사장 김영신) 부설 ‘한국문화교실’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한국문화교실은 현재 11기까지 25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법인(SEV)이 후원을 하고 있다.

이 교실은 지난해 한국 결혼 이주 1주일 만에 정신병력의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은 탓띠황옥(20) 씨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이후 SEV 측은 결혼 이주여성에 대한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유사 교육을 해오던 비정부단체(NGO) 한-베 문화교류센터에 대한 지원을 통해 위탁 교육을 전담했다.

센터 측은 개원 초기 수강생 모집에 애를 먹었지만 최근에는 지원자들이 몰려들면서 선별해야 하는 상황까지 됐다고 전했다.

이곳을 거쳐 간 베트남 여성 가운데 거의 모두가 한국에서 빠른 적응성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이 교실은 베트남 현지에서 결혼 이주 사전 교육의 대표적인 기관이 됐다.

교육생은 2주 동안의 무료 합숙을 통해 일상 예절, 한국 요리, 기초 한국어, 가전제품 사용법과 은행 이용법 등 실제 한국에서 부딪히는 상황을 고려한 교육을 받는다.

합숙을 하는 이유는 결혼 이주 대상 여성 대부분이 하이퐁, 박닝, 응에안, 하이증, 푸토 등 수도 하노이가 아닌 지역 출신이기에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결정한 방법이다.

우리 정부는 남부 껀터 시에도 또 다른 NGO ‘코쿤’을 통해 유사 사전 교육 기관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이곳의 교육 기간은 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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