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앞으로 월세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기재부와 한은은 25일 거시정책협의회를 열고 최근 주택시장에서 전세가구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월세 임대가구는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관련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신제윤 차관과 이주열 부총재는 “전세는 줄고 월세는 느는 등 주택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일 부동산업계와 서울부동산관장의 ‘전·월세 실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가을 이사철(7~10월) 서울의 주택(아파트,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거래에서 월세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증가했다. 이에 비해 전세는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민은행 자료에서도 전국의 주택임대계약 중 월세 비중은 2008년 42.0%에서 지난 5월 45.8%로 3.8%p 증가했다.

여기에는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본격화되면서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자 하는 이들이 전세를 월세로 올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등 월세형태의 가구가 늘어나면서 앞으로 전체적으로 월세 비중이 전세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