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아가씨를 보면 주변의 많은 총각이 침을 흘리며 구애를 하게 된다. 중국의 옌쉐통 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장이 말했으며 김태완 동의대 교수가 인용한 표현 중에는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현 경제상황을 ‘예쁜 아가씨’에 비유해 놨다.

그렇다면 총각으로 비유된 중국 미국 일본 등 주변국들은 한국에 열심히 구애를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김 교수는 이럴 때 경계를 하라고 조언한다. 다시 말해 어느 한 명을 택하면 다른 쪽과는 원수가 되니, 인내를 가지고 어느 한 나라에 치우치지 말고 각 나라에 같은 비중을 두면서 중립을 지향하는 일명 ‘등거리 외교’를 주문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살펴볼 것은 이 주변국들이 과거 세계의 경제를 주도하던 나라는 물론 오늘날 새로운 경제대국의 면모를 갖춰가는 신흥대국들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다. 이탈리아의 최대 경제지로 손꼽히는 ‘일 솔레 24 오레’는 “한국이 전 세계 모든 경제 후발국들이 갈망하는 모델로 부상하며 과거 일본의 지위를 차지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즉, 대한민국 주변의 신․구(新․舊) 선진국들은 물론 성장을 바라는 후발국들에게까지 미래지향적이며 안정적인 경제성장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한국경제시장을 지극히 긍정적으로 보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한국시장은 경쟁력을 갖춘 높은 수준의 경제 환경이 이미 조성돼 있다는 것과, 한편으론 최첨단기술 분야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 나아가 모든 분야에 이르기까지 충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나라로 보기 때문에 무한한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브랜드가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음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것 같다.

이 대목에서 잠시 눈을 돌려 주위를 한번 살펴보자.

북한이 지금 매장하고 있는 광물자원만 하더라도 우리 돈으로 6984조 원에 이른다는 통계가 나와 있으며, 이는 남한 매장량의 22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그러나 남과 북의 모든 상황은 너무나 대조적이며 대치적이라는 아픈 현실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태평양을 비롯한 오대양을 향하고 있는 남측과 광활한 대륙을 향하고 있는 북측 즉, 천(天)의 조건을 가진 반도국(半島國)의 아픈 현실을 애써 무시할 필요 없이 적극적 시각과 시야를 가질 때가 왔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숲을 보고 나무를 보라’는 말처럼 이와 같은 제반 환경을 이해하고 거시적(巨視的) 관점에서 경제 전략과 전술도 수립해 나가야 한다는 주문을 하고 싶은 것이다.

이제 정치․경제 전문가의 분석과 견해를 떠나서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많은 종교예언가가 가까운 미래에 코리아가 세계 최강국이 될 것이며, 나아가 종교까지라도 종주국(宗主國)이 될 것임을 이구동성으로 예언해 왔고 지금도 예언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바로 이 나라가 하늘이 예비하고 허락한 이 땅의 보고(寶庫)라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 우리는 모두(冒頭)에 언급한 김 교수의 말과 같이 지나친 경제우위의 물질만능주의에 함몰되어 주변국과 세계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돼서는 절대 안 될 것이며, 나아가 전반에 경제우월주의의 사상이 지배하게 돼서도 안 될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

오직 필요한 것이 있다면 정신문화에 바탕을 둔 경제 성장주의를 지향해 나가는 것이다. 그럴 때만이 이해와 배려가 살아 있고 나눔과 성장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세계경제는 물론 모든 분야에 모범국이 되며, 과연 최강국의 자질을 갖춘 나라임을 세계로부터 인정받게 될 것이다.

밀려오는 복(福) 즉, 경제적 축복을 승화시켜 갈 줄 아는 지혜로운 민족이 되길 바라며, 또 허락된 복은 우리만의 복으로 한정 지을 게 아니라 어떻게든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줄 아는 슬기로운 민족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아울러 ‘修身齊家治國平天下(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의미를 다시 한번 음미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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