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수백억 원대의 회삿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SK그룹 최재원(48) 수석부회장이 이르면 이번 주말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최 부회장을 주말에서 다음 주초 사이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SK그룹 계열사들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 원 가운데 천억 원가량을 돈세탁을 거쳐 빼돌린 뒤 선물투자에 쓰거나 투자손실 보전하는 데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와 관련해 SK텔레콤 재무책임자(CFO)인 안모 씨를 불러 계열사 자금이 베넥스에 투자된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SK텔레콤 그룹장(상무) 출신인 김 씨와 절친한 사이로, 평소 투자자문 등을 자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베넥스 대표 김준홍(46) 씨를 지난 20~21일 연이틀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최 부회장은 SK텔레콤 그룹장(상무) 출신인 김 씨와 절친한 사이로, 평소 투자자문 등을 자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내부에서도 지금까지 수사진척 상황에 비춰 최 부회장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베넥스가 최 부회장의 차명 소유 주식을 700배나 되는 비싼 값에 사들이는 방식으로 계열사 투자금을 빼돌린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최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그 이후 형인 최태원(51) SK그룹 회장을 조사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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