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신재민(53) 전(前)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1일 오전 소환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이국철(49, 구속)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 전 차관을 21일 오전 소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차관은 원래 오늘 소환 예정이었으나, 출석이 어려워 21일 오전에 소환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신 전 차관은 지난 2003년부터 이 회장으로부터 SLS그룹 법인카드를 건네받아 1억 300여만 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신 전 차관을 세 차례 소환 조사한 뒤 지난달 1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소명 부족이라며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영장 기각 이후 신 전 차관 자택을 압수 수색을 한 결과 PC에 SLS조선의 워크아웃과 관련된 문서가 저장된 것을 발견했다.

이에 검찰은 “신 전 차관이 이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는 상황에서 SLS조선 워크아웃 관련 문건을 넘겨받은 것이 이 회사의 워크아웃과 관련한 청탁이 있었음을 입증하는 정황 증거”라고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SLS조선은 2008년 초 워크아웃 대상에 올랐으나 신 전 차관이 문건을 받은 이후인 그해 연말 워크아웃 대상에서 제외됐다.

검찰은 21일 오전 신 전 차관을 소환 조사한 뒤, 금품수수의 대가성을 적시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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