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제·고산스님 거론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의 최고 어른인 종정(宗正)을 추대하는 원로회의가 오는 12월 14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누가 새 종정이 될지에 불교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계종 원로회의(의장 종산스님)는 차기 종정을 추대하기 위한 종정추대회의를 다음 달 14일 개최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정추대회의는 법랍 45세, 연령 65세 이상의 대종사 스님을 대상으로 종정후보를 선출, 재적 과반수의 찬성으로 추대한다.

▲ 진제스님.
차기 종정 후보로 동화사 조실 진제스님과 쌍계사 조실이자 조계종 전계대화상인 고산스님이 거론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진제스님은 한국불교의 대표적 선사(禪師, 선종의 법리에 통달한 스님)로, 고산스님은 대표적 율사(律師, 계율에 정통한 스님)로 알려져 있다.

진제스님은 차기 종정 후보로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이다. 1934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진제스님은 1954년 해인사로 출가해 석우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57년 통도사에서 구족계를 수지했다.

그는 부산에 해운정사를 창건해 금모선원의 조실로 추대된 이후 선학원 중앙선원 조실, 봉암사 태고선원 조실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동화사 금당선원 조실, 조계종 기본선원 조실 등을 맡고 있다.

▲ 고산스님.
고산스님은 온화한 성품으로 선·교·율 모든 분야에 뛰어난 선지식을 소유하고 있다. 1934년 경남 울주에서 태어난 고산스님은 1946년 동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48년 동산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56년 동산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조계사를 비롯해 은해사, 쌍계사 주지 등을 역임했으며 부천 석왕사, 부산 혜원정사, 통영 연화사 등을 창건해 포교활동에 남다른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또 1998년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했으며 2008년부터 전계대화상을 맡아 조계종 단일계단의 계맥을 전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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