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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기준 작년 판매량 초과 브랜드 속출
내년 ‘성장세 지속’ 금년보다 12% 성장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수입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연말까지 6주가량이 남은 지금 현재까지 판매량이 이미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선 브랜드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같이 국내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영업 중인 수입차 브랜드들은 고객 확보 및 판매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수입차 판매대수는 8만 7928대로 지난해 전체 판매대수인 9만 562대를 바짝 쫓고 있다. 이 같은 추세면 세계 경제위기에도 국내 시장에서 올 한 해 판매량은 10만 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수입차 시장 호황에 상당수 수입차 브랜드가 이미 작년 전체 판매량을 넘어서고 있다. BMW는 올 10월까지 2만 565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2만 대를 넘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1만 3868대)와 비교하면 48.3% 증가한 수치다.

BMW그룹 코리아의 미니(MINI)도 같은 기간 3584대를 팔아 이미 작년 전체 판매대수(2220대) 보다 무려 60% 이상 늘었다.

폭스바겐은 1만 880대를 판매해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1만 154대를 크게 앞질렀다. 아우디도 8722대를 기록하며 작년(7920대)보다 802대 많은 실적을 올렸고 푸조도 2266대로 지난해 판매량 1909대를 돌파했다.

재규어와 랜드로버 역시 지난해보다 증가한 786대와 1122대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벤츠는 1만 5892대를 판매해 지난해 전체 판매량에 근접했다.

이렇게 작년 판매량을 넘어선 브랜드는 대부분 유럽이고 미국 브랜드로는 크라이슬러만 2759대를 판매해 지난해(2638)보다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

내년에도 수입차 판매대수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KAIDA는 내년 수입차 신규 등록이 올해 대비 약 12% 성장한 11만 9000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차협회는 “올해 수입차 등록대수는 수입차 판매가 시작된 1987년 이래 최초로 연간 10만 대를 넘어선 10만 6000여 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수입차 시장 역시 성장 폭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성장세는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협회는 수입차 대중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최근 몇 년간 나타나고 있는 2000㏄ 이하, 30대 개인구매 비중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또 일본 및 미국 브랜드도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고 한ㆍ미 FTA가 타결되면 이에 힘입어 적극적인 판매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여 국내 시장 내 경쟁구도가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입차 시장 판매 상위 10개 브랜드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확보에 힘쓰고 있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로 마련한 전시장은 34개로 지난해 연말 이후 10개월 사이에 21% 이상 늘어났으며, 새로 오픈한 AS센터도 15개로 지난 연말 163개에 비해 9.2%가량 증가했다.

반면 글로벌 경기악화에 따른 국내 경기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고환율 등은 여전히 잠재적인 불안요인으로 상존하기 때문에 성장 폭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2012년 수입차 시장은 차급별 경쟁 가속화 및 친환경, 고연비 차량 비중이 늘어날 것이고 FTA에 따른 수입선 다변화가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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