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연합뉴스) 한-아세안(ASEANㆍ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과 잇단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 강화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고 있는 한ㆍ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ㆍ중ㆍ일) 오찬 및 정상회의에 1시간 단위로 참석해 경제와 외교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 중간에 틈이 날 때마다 미얀마ㆍ베트남ㆍ캄보디아 등 아세안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열고, 다자회담에서는 나누기 어려웠던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아세안 회원국들은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비롯한 경제협력에 높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철도와 비행장까지 갖춘 항만 개발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하면서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미얀마의 민주화에 대해서 평가한다"면서 "국제 사회에서 신뢰를 받도록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국 정상은 우선 고위급 교류부터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베트남과 캄보디아 정상과도 만나 경제협력 단계를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19일에는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와 양자회담을 열기로 예정돼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다른 정상들과도 수시로 회담을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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