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인한 폐해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숨 쉰 채 발견’이라는 말이 마치 유행처럼 번져 유명인들의 사망설을 낳기도 했다.

‘숨진 채 발견’이라는 말을 인용한 듯한 ‘숨 쉰 채 발견’이라는 말이 SNS를 통해 급속하게 퍼지면서 살아 있는 사람을 순식간에 ‘죽은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는 웃지 못 할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뿐 아니다. 공직자나 유명인들이 SNS에 올린 글이 일파만파로 퍼져 올린 이의 의도와는 다른 뜻으로 확대 재생산되기도 하고, 기사화되기도 하면서 피해를 보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이렇듯 SNS 활성화로 인한 폐단은 사실 적지 않다. 개인의 사생활 노출은 물론 이로 인한 다수의 인신공격도 문제점 중 하나다. 일명 마녀사냥으로도 불리며 이제는 유명인을 떠나 일반인들에게까지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인터넷에 올리는 이들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스스로를 다수에게 노출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지나친 노출은 삼가는 것이 인터넷범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표현의 욕구와는 반대로 타인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하고, 지켜보는 이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인터넷이 활성화되고, SNS로 세계 어디서든지 자신의 이야기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참으로 신통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많은 걱정거리를 안긴다.

과유불급이라 했다. 지나친 것은 오히려 미치지 못한 것보다 못하다는 말을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현실이다. 손가락만 몇 번 움직이면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를 손 안에 넣을 수 있지만 원치 않는 신상공개로 인한 범죄가 만연한 시대가 되어버렸다. 생활하는 데 편리함을 주지만 동시에 불편함까지 안겨준 이 시대의 ‘문명의 이기(利器)’.

코카서스의 바위에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고통을 받으면서까지 인간에게 불을 선물한 프로메테우스였지만 그 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처럼 인터넷도 SNS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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