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휘제 북한전략센타 통일교육본부장
이 지구 상에 마지막 남은 세습국가 김씨 왕조! 이들의 허무맹랑한 우상화 작업을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우선 김일성에 관한 내용을 보자. 김일성은 어릴 때 낙엽을 타고 압록강을 건넜단다. 그리고 축지법을 썼다고 한다. 한번은 일본군이 갑자기 김일성이 보이지 않으니까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 하고 두리번거릴 정도로 신출귀몰했다고 한다. 이 얼마나 시공을 초월한 신비스러운 인간인가?

다음으로 김정일의 경우를 보자. 김정일이 판문점을 방문했을 때 안개가 끼었는데, 그가 나타나니깐 안개가 사라지고 햇빛이 쏟아졌다고 한다. 한번은 김정일이 양어장을 방문했는데 그간 동면을 하고 있던 물고기 수백 마리가 갑자기 질서 있게 종횡을 맞추며 솟구쳤단다. 물고기가 열병식을 했다니 웃음만 나올 뿐이다.

또 김정일이 어릴 때 지구본에 있는 일본 국토에 먹칠을 하자 먹구름이 일본 천황이 있는 곳에 뒤덮였고 벼락이 내려 천황이 혼쭐이 났단다. 1984년 남한 홍수 때 북측이 남한에 쌀 지원을 했는데 수재민이 밥을 지었더니 한 줌의 쌀이 두 가마 분량 밥으로 불어났다는 얘기도 있다.

그뿐인가. 서울에서 데모를 하던 대학생이 죽고 그의 어머니가 분노해 김정일 장군의 이름을 부르자 갑자기 청와대에 불벼락이 떨어졌다고 한다. 어떤 재난이 닥쳐도 ‘김정일’ 이름을 3번만 부르면 재난이 물러간다니, 얼마나 대단한 인간인가?

어떻게 보면 참 불쌍하기도 하다. 주민을 통제하려고 하다 보니 각종 기이한 착상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김일성·김정일, 이 김씨 부자 체제유지를 위해 복종하는 신하들의 과잉 충성, 그리고 폭압 정치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온 기상천외한 발상들이다.

김정은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3살 때 총을 쏘고 자동차를 운전했다. 8세가 되기 전에 대형화물자동차가 많이 달리는 굽고 경사진 비포장도로를 승용차로 질주해 목적지까지 도착했단다. 못하는 운동이 없고 특히 농구는 프로 선수보다 더 잘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정치·경제·문화뿐 아니라 역사와 군사에도 정통하고, 불과 2년간의 유학생활로 영어·독일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 등 4개 국어에 숙달한 천재란다.

3살 때 할아버지인 김일성이 약자로 쓴 한시 ‘광명성 찬가’를 어려운 정자로 받아써 주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도 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김정은이 협동농장 관리위원회 건물 앞에 게시된 표준 비료량의 오류를 즉석에서 찾아낸 뒤 새로운 형태의 미생물 비료를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그 방법대로 했더니 다음 해 정보(町步)당 최고 15t의 벼를 수확했다고 한다. 거짓말을 늘어놓는 것이 너무 눈에 보이지 않는가!

이렇듯 위대하고 신비한 김씨 왕조인데 어떻게 식량난으로 수백만 명이 굶어 죽고 꽃제비가 나오는 ‘빌어먹는 왕조’가 되었는지? 극심한 식량난으로 3명 중 1명꼴로 영양실조에 걸린 나라가 바로 그 실상이다. 역사를 돌아보라. 독재정치, 세습정치, 장기집권은 절대 오래 가지 못한다. 김씨 왕조의 폭정에 허덕이고 신음하는 평범한 주민을 위해서 하루빨리 평화통일을 이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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