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곰’ ‘청혼’을 각색한 연극 ‘사랑해’ (사진제공: 극단 노을)

안톤 체호프 단막극 각색한 ‘사랑해’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단막극 ‘곰’과 ‘청혼’을 각색한 연극 ‘사랑해’가 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연극은 어떠한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사랑에 빠지며 상대에게 상처주고 아프게 하는, 그래도 사랑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기에 우리는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남과 여, 사랑과 결혼 등 인생에 있어서 풍자가 담긴 작품이다.

‘사랑해’는 체호프 극작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명작 단편 두 작품을 극단 노을의 연출가 이신영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경쾌하게 풀어낸다.

안톤 체호프의 단막극 ‘청혼’은 ‘소심남’인 노총각 로모프가 같은 마을에 사는 나탈리아에게 청혼하기 위해 집을 찾았다가 청혼과는 무관한 사소한 말다툼에 연속적으로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사랑의 해프닝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곰’은 절개를 지키려는 미모의 미망인 뽀뽀바에게 죽은 남편의 빚을 받겠다고 무작정 찾아온 군인 출신 ‘마초남’ 스미르노프의 사랑을 그렸다.

남편 빚을 당장은 줄 수 없다고 버티는 당돌한 뽀뽀바와 실랑이를 벌이면서 어느새 뽀뽀바에 빠져드는 스미르노프의 밀고 당기는 사랑싸움이 유쾌하게 전개된다.

연극은 오는 26일까지 노을 소극장에서 상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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