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브라질에서 반(反) 부패 시위가 최소 37개 도시에서 일어나는 등 가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화국 선포일’로 공휴일이었던 15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등 최소한 37개 도시에서 반부패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부패행위에 대한 처벌 형량 강화, 부패 정치인의 공직선거 출마 제한, 교육예산의 국내총생산(GDP) 10% 수준 확대 등을 촉구했다.

브라질에서 반부패 시위가 벌어진 것은 독립기념일인 9월 7일과 10월 12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시민단체가 주도한 반부패 시위지만 브라질 사회에서 강력한 발언권을 행사하는 가톨릭계가 가세하면서 대규모 시민운동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가톨릭계는 반부패 시위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신자들에게 부패 추방운동에 나설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반부패 시위에서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SNS는 시위 참여를 유도할 뿐 아니라 설문조사 형식으로 척결해야 할 부패·비리 유형을 정하는 등 의제 설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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