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흰우유 가격이 오르면서 우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요구르트·커피 제품의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고 있다. 그러나 전 제품을 한꺼번에 올리지는 못하고 대표상품을 위주로 10% 미만의 인상폭을 조정하는 모습이다.

한국야쿠르트는 14일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의 가격을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인상했다. 야쿠르트 측은 대표상품인 윌의 원유 함량이 50%에 이르기 때문에 원유 가격 인상과 함께 기타 원료 가격의 상승을 감당하기 어려워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빙그레 바나나 우유도 지난 10일부터 1100원에서 1200원으로 9.1% 올랐다. 흰우유 함량이 85%를 차지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빙그레는 이와 함께 요플레도 800원에서 850원으로 올리는 등 유제품 20여 종의 가격을 6~8%가량 인상했다.

남양유업은 10일부터 불가리스 6종과 이오 2종의 가격을 올렸다. 인상폭은 8~10% 수준으로 대형마트에서 불가리스 4개 묶음 상품의 경우 3900원에서 4300원으로 오르게 됐다.

이 밖에 푸르밀 등 다른 업체들도 제품 가격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대형마트는 업체들과 협의해 이번 주 내에 인상폭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구르트·발효유와 함께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 가격도 오르고 있다. 매일유업은 대표품목 카페라떼의 우유 비율이 60%에 달해 원가부담이 크다며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인상해 판매하기로 했다.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는 서울우유 등 유업체가 가격 인상을 발표하자 지난달 17일부터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커피메뉴의 가격을 100~200원씩 올려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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