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원(F1) 그랑프리 월드 챔피언 세바스티안 베텔이 지난달 12일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팬으로부터 티셔츠를 선물받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UAE대회 기권… 시즌 최다승 기록 무산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세바스티안 베텔(독일, 레드불)이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 그랑프리에서 한 시즌 최다 예선 1위통과 타이기록은 세웠으나, 시즌 최다승 기록은 아쉽게도 무산됐다.

베텔은 지난 13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마리나 서킷에서 치러진 2011 F1 18라운드 아부다비 결선경기에서 레이스 도중 머신에 문제가 생겨 기권했다.

베텔은 전날 예선레이스에서 1위로 통과하면서 올 시즌 18개 대회 중 14개 대회에서 예선 1위를 찍는 기록을 세워 1992년 나이젤 만셀(영국)의 최다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에 결선에서도 무난한 우승이 예상됐으나, 첫 바퀴를 도는 과정부터 타이어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올시즌 처음으로 레이스를 포기해야만 했다.

결국 베텔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남은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 ‘F1 전설’ 미하엘 슈마허(독일)가 2004년 세운 한 시즌 최다 우승(13회)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으나, 타이어 문제로 아쉽게 눈앞에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아울러 지난달 코리아 그랑프리와 인도뉴델리대회 등 직전 대회까지 연속 석권하면서 쾌조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베텔은 잠시 무서운 질주를 멈추게 됐다.

비록 시즌 최다우승 신기록은 무산됐지만, 베텔은 올해 마지막 브라질대회에서 최다예선 1위통과 단독 신기록의 기회는 남았다. 브라질그랑프리는 26일부터 28일까지 상파울로 오세 카를로스 파시 서킷에서 펼쳐진다. 베텔의 무서운 질주가 마지막으로 대기록을 낼지 기대된다.

한편 UAE 대회 우승은 예선 2위로 통과했던 루이스 해밀턴(영국, 맥라렌)에게 돌아갔다. 해밀턴은 베텔이 레이스를 포기한 덕분에 끝까지 1위를 유지하며 시즌 세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