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 글마루가 주최하고 이정은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위원이 함께하는 ‘제1회 글마루 독자사랑 일일 답사’가 12일 진행됐다. (사진=박선혜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월간 글마루 11월 ‘순국선열의 달’ 맞아 답사 프로그램 진행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고품격 문화잡지 월간 ‘글마루’가 이정은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위원과 독자 25명이 함께하는 ‘제1회 글마루 독자사랑 일일 답사’를 12일 진행했다. 답사는 ‘걸으면서 생각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 책임연구위원에 따르면 1919년에 일어난 3.1운동은 전 민족적인 운동이다. 민족대표들이 운동을 전국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준비했을 뿐 아니라 독립선언문을 만들고 종교계와 학교에 배포했다. 이 시기에 3월 3일로 예정된 고종황제의 국장을 지켜보기 위해 지방에서 20만 명의 사람들이 서울에 와 있었다. 그 백성들이 선언문이 적힌 종이를 보고 내용을 들었기에 3.1운동이 있을 수 있게 됐다.

답사를 마친 후 이 책임연구위원은 “시민들이 열의를 갖고 답사에 참여해 감명 받았다.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알고 갔으면 좋겠다”며 “답사를 통해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그냥 거저 주어진 게 아니란 것을 알았으면 한다. (잃어버렸던) 나라를 되찾고 자유를 얻는 과정에서 축적된 그 힘이 바로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답사에 참가한 박병준 (40대 중반, 과천) 씨는 “승동교회에서 학생들이 결의했던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답사를 통해 시민의식을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김춘진 (40대 중반, 마포구 망원동) 씨는 “3.1운동에 대해 우연하게 발생된 운동이라고 막연하게 알아왔으나 답사를 통해 철저하게 계획·준비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또한 세계적으로 큰 의의가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역사와 주체성을 잘 모르는 시대에 역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글마루의 답사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글마루 측은 “11월 ‘순국선열의 달’을 맞아 3.1운동 정신을 기리고 한국 근대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종로구 계동 중앙고 숙직실에서 출발해 유심사(한용운 거처), 계동, 손병희 집터(가회동), 안동교회, 옛 보성전문학교터(현 덕성여중), 보성사(선언서 인쇄), 태화관(현 태화빌딩), 탑골공원 순으로 답사했다.

답사 관련 내용은 글마루 12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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