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국의 보물섬’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우뚝 섰다.

한국시각으로 12일 오전 4시 7분(그리니치 표준시 11일 오후 7시 7분) 스위스에 본부를 둔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 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됐다고 공식발표했다.

지난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달성한 데 이어 또 한 번의 쾌거를 이룬 것.

알파벳 순으로 발표된 7대 자연경관은 브라질의 아마존과 베트남 하롱베이, 아르헨티나의 이구아수 폭포, 제주도, 인도네시아의 코모도국립공원,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테이블마운틴이다.

이들 지역은 재단이 최종 후보지 28곳을 대상으로 2009년 7월부터 올해 11월 11일까지 실시한 인터넷·문자·전화 투표 집계에서 상위 7위 안에 들어 영광을 안았다.

이번은 잠정 발표다. 재단은 후보지의 요구에 따라 공인기관의 검증 절차를 거쳐 몇 주 뒤에 최종 결과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제주도 관계자는 전했다.

12일 새벽 제주시 아트센터에서 숨을 죽인 채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제주도민과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우근민 제주지사, 정운찬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장 등 1천여 명은 이날 오전 4시 7분 뉴세븐원더스 재단 홈페이지에 발표한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제주도가 이름을 올리자 두 손을 번쩍 치켜들어 환호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기쁘다”며 “그동안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국민과 도민, 재외 동포 등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됨으로써 제주와 대한민국에 대한 국내외 브랜드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관광객 증가 등으로 막대한 경제 파급 효과를 가져와 제주도의 브랜드와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