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8월 KT와 엔스퍼트가 선보인 ‘아이덴티티탭’. (사진제공: KT)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KT와 엔스퍼트 등 협력업체 간에 제품 공급을 놓고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원인은 국내 최초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개발된 태블릿PC ‘아이덴티티탭’ 때문이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엔스퍼트와 부품 협력사들은 이들이 개발한 아이덴티티탭 20만 대를 구매하기로 한 KT가 5만 대만 산 후 구매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지난해 8월 1차로 양측은 아이덴티티탭 3만 대 공급 계약을 했고 이어 같은 해 9월에 17만 대 분량의 추가 공급을 약속했다. 이에 KT는 먼저 공급받은 3만 대로 판매를 시작했지만 제품 안정성 문제로 소비자 불만이 늘고 애플의 아이패드2 출시로 판매는 더 부진해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양측은 추가 납품 수량을 2만 대로 수정했다.

이후 엔스퍼트 측은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고 현재 나머지 수량을 구매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KT는 이에 대해 “품질을 개선했다는 제품도 여전히 검수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며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