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험생이 후배의 응원을 받고 웃으며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대전=강수경 기자] 전국 1027개 시험장에서 69만 3600여 명이 응시해 일제히 수능이 시작된 가운데 수능시험이 진행된 현장에서는 후배들의 열띤 응원이 이어졌다.

대전지구 제 27시험지구인 대전중앙고등학교(제 26시험장)에도 수능을 보기 위해서 대전시내 고등학교에서 670여 명의 응시자가 속속 시험장에 도착했다.

수험생보다 먼저 도착해 응원도구를 준비한 후배들은 선배가 한 명 한 명 도착할 때마다 “시험 잘 보세요”라며 응원을 했다.

몇 주 전부터 이날을 기획해 전날인 9일에는 3시간 여 연습을 하고 나왔다고 하는 서대전고등학교 후배들은 선배가 다가오기가 무섭게 경례를 하며 피켓과 응원도구를 들고 기합 불어넣기에 나섰다.

노래를 개사한 피켓을 들고 응원하던 정우림(서대전고등학교 2학년 10반) 학생은 “반별로 인원을 조사해서 총 16명이 나오게 됐다”면서 “함께 응원하니 재미있다”고 전했다.

같은 반 김엽 학생은 “내년에 시험을 보게 될 것인데 미리 와서 분위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좋다”고 전했다.

하지만 점점 응원의 열기가 축소돼 가는 점을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매년 학생들의 시험을 위해 응원을 나오고 있다는 서대전고등학교 3학년 수학담당 김윤환 교사는 “매년 응원을 오고 있지만 점차 응원이 얌전해지는 것 같다”며 “주변의 주민들이 반대하기도 해서 더 활기차게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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