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르면 내주 유럽연합(EU)에 약속한 경제개혁 조치가 의회에서 통과되는대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치러진 2010년 예산 지출 승인안 표결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한 후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가진 면담에서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이메일로 배포된 성명을 통해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대화에서 경제개혁 관련 법안들의 의회 승인이 이뤄지면 사임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일단 임무가 완수되면 자신의 권한을 대통령에게 넘길 것이며, 나는 대통령으로서 각 정파와의 협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발표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누가 정부를 이끌고 나갈 것인지 아닌지의 문제는 별로 중요치 않으며,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제개혁안에 관한 의회의 투표는 이르면 내주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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