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서울 종로구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KT와 시스코의 전략적 제휴 협약식에서 이석채 KT 회장(맨 왼쪽)이 미국 현지에 있는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화면 왼쪽)과 텔레프레즌스(HD급 영상회의 솔루션)를 통해 대화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스마트 스페이스 위한 첫걸음 ‘kcss’ 설립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스마트 스페이스 시장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꿈꾸던 KT와 시스코가 꿈을 이루기 위해 손을 잡았다.

“우리(KT와 시스코)는 우리가 사는 이 공간을 보다 의미 있는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각자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혼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해 스마트 스페이스 사업을 선동,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8일 이석채 KT 회장은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인 시스코와 통신-IT 융합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스마트 스페이스 사업 전문 회사인 ‘KC 스마트 서비스(kcss)’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KT의 통신 인프라와 ICT 플랫폼 구축‧운영 노하우, 시스코의 IT 솔루션‧장비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스마트 스페이스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게 된다.

2014년까지 매년 약 1000억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둔 kcss의 총괄 경영은 KT가 맡게 되며 우선 본사는 국내에 두고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사이트별로 현지 거점을 운영할 방침이다.

kcss 설립을 위해 양사는 현금 3000만 달러를 공동 투자하고 내년 1월 중 스마트 스페이스 분야의 전문가들을 포함한 약 30명의 규모로 출범한다. 먼저 주요 타깃은 중국‧ 일본‧인도‧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14개 국가로 정했으며 양사의 기술을 총동원해 ICT(정보통신기술)로 옷 입은 스마트 시티‧빌딩‧테넌트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이 같은 논의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KT와 시스코가 거의 유일하다”며 “스마트 스페이스가 실현되면 엄청난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고 교통도 용이해지며 병원에 가지 않고도 자신의 건강 체크가 가능해지는 등 기존에 상상하지 못했던 삶의 수준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KT는 이 사업을 통해 양사의 글로벌 진출뿐 아니라 함께 참여하는 국내 IT기업들에 동반 글로벌 진출의 기회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은 미국 현지에서 텔레프레즌스(HD급 영상회의 솔루션)를 이용해 참여했으며, kcss 설립 외에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B2B(기업 간 거래)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분야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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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스페이스: 기존의 U-시티에 ‘지능화’와 ‘모바일화’ 개념을 추가한 것으로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광대역 통합망 등의 기술로 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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