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제36차 총회서 ‘서울 어젠다’ 만장일치 채택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지난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36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한국 정부의 주도로 발의된 ‘서울 어젠다: 문화예술교육정책 발전목표’가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로써 매년 5월 넷째 주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예술교육주간’으로 선포되고 결의안은 전 세계 문화예술교육 정책 수립의 지침으로 각국 정부에서 활용된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에 따르면 1947년 유네스코 수립 이후, 총회 의결로 기념주간을 선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문화예술교육이 유네스코의 주요 과제로 부상하였음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의미다. 또한 1950년 대한민국이 유네스코에 가입한 이래,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발의한 독립 의제가 총회에서 결의안으로 채택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소프트파워의 각축장인 유네스코에서 한결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반영하는 계기가 됐다.

서울 어젠다의 목표는 2010년 서울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에서 107개 참여국이 채택한 최종 결과보고서로 지난해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를 거쳐 이번 총회에서 정식 의제로 상정됐다.

문화부 관계자는 “총회 기간 회원국 대표를 일대일로 만나면서 앞으로 문화예술교육이 학교나 미술관 외에도 병원, 복지 시설과 수많은 일상 공간에 확산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회원국 간에 형성됐다”며 “앞으로 문화 다양성, 문화 간 대화, 지속 가능한 발전 등 유네스코의 주요 어젠다와 접목해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실천을 확대해 나가며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국제적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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