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스마트폰 세계 점유율 1위
디스플레이 패널 ‘증가세’로 반전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제품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 IT 제품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10월 IT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식경제부는 우리나라 IT 제품의 10월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보다 2.2% 감소한 137억 9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작년 10월(141억 달러)과 지난달(140억 7000만 달러)에 이은 월간 사상 3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또한 누적 기준으로는 1312억 달러를 기록하며 동기간(1~10월) 최대 수출을 달성했다. 하루 평균 수출액으로 따지면 6억 1000만 달러로 이는 조업일 수가 하루 더 많았던 작년 10월보다 1000만 달러 더 많다.

지난 10월 IT 수출 시장은 그간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한 점과 시스템반도체 등 융합부품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된 점, 휴대전화 점유율이 세계 1위(3분기 기준) 굳히기에 들어간 점 등이 특징적이다.

이 중에서도 휴대전화 수출은 국내 업체의 글로벌 생산 확대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국내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확대되면서 글로벌 경쟁력은 더욱 강화됐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율은 27.5%로 2위 국가인 미국과 8.6%포인트의 격차를 보였으며 전체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도 28.5%(출하량 기준, 잠정)를 기록하며 세계 1위를 수성, 선두로서 입지를 굳혔다.

디스플레이패널 수출은 올해 처음으로 8개월 만에 증가세를 회복하며 29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일본, 대만 등 경쟁업체 감산과 대(對)중국 수출 회복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은 소폭 감소(4.5%)하며 4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스템반도체(20억 3000만 달러, 34.8%↑)가 3개월 연속 20%가 넘는 수출 증가세를 보이며 메모리 반도체(18억 1000만 달러, 26%↓)의 수출 부진을 상쇄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 밖에 TV 수출도 3D TV, 스마트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출 증가로 4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이어갔으며 태블릿PC도 글로벌 업체의 특허 견제에도 2억 20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하는 등 전년 동월 대비 75.3%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경부는 “최근 IT수출은 주요 교역국인 EUㆍ미국 등의 경기 부진과 휴대전화 국외 생산 확대,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력 제품의 단가 하락으로 둔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 증가 회복, 일본ㆍ대만 등 경쟁 업체의 메모리반도체ㆍ디스플레이 패널 감산 발표,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 효과 등으로 업황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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