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구=장윤정 기자] 대구시티투어를 이용한 관광객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대구의 대표적인 명소들을 여행할 수 있어 유익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단체 이용객이 많아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구시티투어로 자주 여행을 떠난다는 방상국(65, 남, 대구 수성구 범물동) 씨는 “대구에 있는 관광지를 저렴한 요금으로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어 틈날 때마다 이용하는 편”이라며 “현재 대구에서 진행되는 시티투어만 다 타도 웬만한 여행지는 다 가본 셈”이라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다만 그는 단체로 예약한 관광객이 많아 이용하기 불편한 점도 있다고 말했다. 박 씨는 “단체로 45인승 버스를 모두 예약한 관광객들이 있어 원하는 날짜에 여행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단체 예약 관광객의 횟수를 제한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은 학생들이 단체로 와서 주변을 시끄럽게 했다. 시티투어 관광객들은 연신 “학생들 시끄러워” “도대체 여행을 할 수가 없네”라고 말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관광가이드가 여행의 묘미를 더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장순희(53, 여, 대구 수성구 만촌동) 씨는 “관광가이드의 설명이 아이들 역사 공부에 도움이 된다”며 “가족끼리 온 것보다 훨씬 더 유익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시티투어는 대부분 버스로 이동해 70~80대 노인들이 이용하기에도 편리했다. 이금자(72, 여, 대구 북구 고성동) 씨는 “별로 걷지 않으면서도 우리나라 유적지를 많이 둘러볼 수 있어 재밌다”며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장순덕(77, 남) 씨도 “아들·딸이 ‘노인들도 여행하기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하며 예약을 시켜줬다”며 “집안에만 있으면 심심한데 이렇게 나와 천천히 여행을 하니 기분이 매우 상쾌해진다”고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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