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연합뉴스)

당 쇄신안 마련...민간전문가, 원외인사에 당직개방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은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당 쇄신책의 일환으로 중앙당사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앙당사의 기능을 유지하되 직원 대부분을 국회 안으로 데려가 원내 정당화를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현재 중앙당사에 있는 총무국과 민원국은 서울시당이나 여의도연구소로 분산 배치했으면 한다"며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없애고 정치 비용을 절감하며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원내 정당화를 시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현재 서울 여의도에 있는 H빌딩의 7개층을 임대해 중앙당사로 사용하고 있으며 임대료, 관리비 등이 매달 1억2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또 현역 국회의원에게 주로 집중돼온 주요 당직을 원외 인사나 민간 전문가에게 개방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고위 당직자는 "현역 의원은 의정활동에 바빠 당무에 전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효율적인 당 운영을 위해 각종 당직에 해당 분야 전문가, 원외 인사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당 쇄신안에는 이외에도 ▲비례대표 의원의 50%를 국민참여경선으로 선발하고 ▲정치 신인은 `슈퍼스타K'식 공개오디션을 통해 영입하며 ▲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당ㆍ민(黨ㆍ民) 정책협의회'를 구성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한나라당은 오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 이러한 내용이 중심이 된 당 쇄신안을 보고, 논의한 뒤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의 국회 처리를 전후해 개최되는 당 연찬회에서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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