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그리스 정부가 4일(현지시각) 실시된 의회 신임투표를 통과했다.

이날 자정을 넘어 표결된 투표에서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내각 신임안은 153표를 얻어 과반수(151표)를 넘었다. 이로써 지난주 유로존 정상들이 합의한 총 1100억 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 지원안과 그에 따른 긴축이행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투표 직전 의회 연설에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 비준을 위해 연립정부 구성을 협상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내일 대통령을 만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사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표결을 앞두고 이번 투표를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가 아닌 2차 구제금융안 비준을 위한 통합정부 구성에 대한 투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파판드레우 총리는 “조기 총선은 2차 구제금융안과 단계적 구제금융 지원을 위험에 빠트리는 재앙을 초래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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