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장, 김성환 외교장관에게 전달

(서울=연합뉴스) 동해를 'East Sea'로 표기한 이탈리아 지도제작사의 지구본이 외교통상부 장관 접견실에 등장했다.

김성환 외교장관은 4일 오전 독도와 동해 관련 고지도를 수집 중인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장으로부터 이탈리아산 지구본을 선물 받았다.

이 지구본은 'Zoffoli Geographia'라는 회사가 제작한 것으로, 우리나라 오른편 바다에 'East Sea'라고 뚜렷이 표기돼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Sea of Japan'으로 표기된 대부분의 유럽 지도들과는 분명히 차별화된 지도"라면서 "지구본 접견실 비치는 각국 정부와 민간 지도제작사 등에 동해 표기 또는 동해와 일본해 병기를 요청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업체는 2대째 지구본을 만들고 있는 정통 지도제작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최 원장으로부터 지구본을 전달받고는 크게 감격해 이를 외빈들을 영접하는 장관 접견실에 즉각 비치하도록 지시했다.

최 원장은 한국 근현대사 연구의 최고 권위자중 한명으로 독도 영유권 공고화와 동해 표기의 확산을 위해 관련 고지도와 문헌을 수집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세계적으로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되는 비율은 2000년 2.8%에서 올해 28%로 늘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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