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예수교는 예수 가르침 사랑‧용서‧축복 실천하는 곳”

[천지일보=김지현‧박준성‧손선국 기자] 개신교에서 정통이라고 주장하는 장로교는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공식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장로교는 백여 개의 교파로 나뉘어 있으며 한국교회 신도 80% 이상이 장로교단 소속이다. 개신교에서 정통이라고 주장하는 장로교는 칼빈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에 본지는 장로교 시조인 칼빈의 생애와 칼빈교를 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장로교의 대표연합기관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이다. 현재 한기총은 금권선거 논란과 개종교육 등으로 교계와 사회의 본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갈등과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 또한 교계와 사회에서 한기총의 해체를 외치고 있어 존폐위기까지 맞고 있다. 이 같은 한기총이 중심이 되고 있는 장로교와 성경에서 살펴본 예수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짚어보고자 한다.

칼빈의 사상‧교리, 과연 성경적인가
“칼빈, 절대예정론 아니면 무참히 살해․마녀 사냥”
“장로교 주류인 한기총, 자기 소속 외 이단 정죄”

▲ 장로교 창시자, 칼빈.
칼빈(1509~1564)은 루터보다 20년 늦게 프랑스 노용(Noyon)에서 서기관이었던 제라르 칼빈의 아들로 태어났다. 칼빈에 대한 평가는 매우 상반돼,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은 ‘최고의 거룩한 영웅’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반면에 후대 기독교 역사철학자들은 칼빈을 ‘최악의 기독교인’이라 평가하고 있다.

시대가 흐를수록 후자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칼빈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종교국이라는 특별기구의 수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종교적 판단은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사소한 범죄까지 정죄하는 등 말 그대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던 인물이다.

칼빈은 인구 1만 3000명에 불과한 도시 스위스에서 종교국 수장이었다. 소도시에서 칼빈은 도덕경찰이라는 종교국을 장악하,고 사형시킨 공식적 인원만 58명이며 추방한 인원도 76명이다.

종교개혁이라는 허울 좋은 기치를 내걸었지만 결국 칼빈 자신의 사상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는 출판업자 중 한 사람이 자신을 비난하자 혀를 잘라 죽이고 자신의 신학 이론에 반대하는 자는 누구든지 살인으로 갚아줬다.

▲ 칼빈은 자신의 교리를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무참히 살해하는 이른바‘마녀사냥’도 자행했다.

칼빈주의자들이 자행한 일명 마녀 사냥은 자신들의 목적이나 개인적 복수를 위해 사용됐고, 그 중 가장 쉬운 방법으로 택한 것이 ‘이단’으로 매도하는 것이었다고 역사학자들은 전하고 있다.

칼빈의 교리 중 가장 대표적인 예정론을 보면 “선택과 유기에 대한 칼빈주의 하나님의 예정은 영원불변하다” “천사와 사람의 개체의 영생과 예정에 변함이 없고 영생으로 예정된 천사들과 같이 사람들의 수도 확정적으로 불변적이다. 또한 영생이 예정된 자가 다시 영멸로 예정되거나 영멸로 예정된 자가 다시 영생으로 예정되는 변동은 없다”고 주장한다.

이는 성경의 주장과는 정 반대적인 교리로 후대 학자로부터 논란을 사고 있다. 이는 굉장히 비논리적인 것으로 인간에게 허락된 자유의지를 무시하고있다. 또 굳이 선택되지 않은 자가 하나님을 믿을 필요가 없는 것은 물론, 선택된 자가 어떠한 죄를 짓더라도 용서가 된다는 비성경적인 논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인간이 이미 구원을 받았거나 지옥이라는 형벌을 받을 것이 결정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는 ‘주석의 왕자’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수많은 주석을 쓴 그도 신약의 예언서인 요한계시록만은 해석하기 어려워하며 계시록을 성경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칼빈 사상을 그대로 이어받은 장로교는 16세기의 종교개혁 운동에 의해 생겨난 ‘칼빈주의’에 입각한 프로테스탄트(개신교)의 한 파이며 교회조직으로 장로(長老)제도를 채택해 장로정치를 하는 데서 이 호칭이 생겨났다.

▲ 칼빈이 자신의 교리를 담은 ‘기독교 강요’를 저술하고 있다.

초림의 유대교와 오늘날 장로교 성직자 행태
돈 좋아하고 ‘이단 운운’하던 바리새인 다시 보는 듯


약 2000년 전 예수가 이스라엘(유대)에 왔을 때 유대인들은 모세의 율법에 따라 하나님을 열심히 믿고 있었다. 이들은 십일조와 각종 헌금생활 등을 철저히 지켰고 일주일에 두 번씩 금식기도를 했다고 성경에 기록돼 있다.

그러나 예수는 유대인들에게 성경을 제대로 알지 못해 외식하는 신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수는 이들이 모세를 위대한 신앙의 영적 지도자로 믿고 있지만 모세가 예언한 구원자는 믿지 않고 율법주의와 장로들의 유전 등에 매여 신앙하고 있음을 꼬집었다.

아울러 예수는 당시 종교지도자였던 서기관‧바리새인들을 향해 돈과 권세를 좋아하고 대접받기를 좋아하는 탐욕과 욕심이 가득한 자들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당시 유대인 중에는 예수의 말을 듣고 나아오려고 하는 자들도 있었으나 서기관‧바리새인들이 가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성경은 말한다. 또 이들은 예수를 믿는 신자들을 잡아다 옥에 가두기도 하고 강제로 개종시키며 심지어 죽이기도 했다.

이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칼빈이 ‘절대예정론’을 내세워 자신과 반대되는 사람들을 무참히 죽이고 개종시켰던 행태와 유사하다. 이러한 칼빈이 만든 교단이 장로교다.

국내 개신교단 중에는 장로교가 80%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 특히 장로교가 많은 것에 대해 개신교가 들어올 당시 장로교 선교사들의 활약 때문으로 보고 있다.

총신대학교 윤종훈(교회사) 교수는 “120여 년 전 한국에 개신교 전파를 위해 입국한 언더우드나 아펜젤러 등 선교사들이 모두 장로교 출신”이라면서 “이들에 의해 장로교가 한국에 먼저 정착되기 시작했고 또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을 이끌면서 장로교가 많이 부흥성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초기 장로교의 공로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는 이 교단을 중심으로 칼빈의 행위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장로교단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서 최근 자행하고 있는 강제개종교육은 심각한 인권유린과 함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강피연, 대표 박상익)는 “개종목사들이 가족들을 선동해 수면제를 먹이거나 입에 테이프를 붙여 강제로 원룸에 끌고 가고, 핸드폰을 빼앗고 원룸에 감금하는 등 인권유린을 통해 피해자들이 엄청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강제개종교육의 폐해를 지적했다.

실제로 2007년 10월 故 김선화 씨의 이혼한 남편이 개종목사의 바람대로 개종교육에 성공하지 못하자 아내에게 앙심을 품고 둔기로 김 씨를 수차례 가격해 숨지게 한 끔찍한 일이 있었다.

강피연은 한기총을 향해 “자신들의 다수 집단에 속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단’이라고 낙인찍고 강제개종이라는 인권유린을 서슴없이 자행하는 그들이야말로 성경에 비추어 볼 때 사이비‧이단 단체일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강피연이 인권유린과 종교탄압을 자행하는 강제개종교육의 철폐와 개종목사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돈, 권력 추탐하는 장로교, 예수교인가
이들이 현재 자행하고 있는 강제개종교육에서 나타나는 핍박‧저주‧살인은 성경에서 말하는 예수의 가르침과는 동떨어진 것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가나안교회 최경모 목사는 “한국교회가 여러 교단이 모여 정치적 여론을 통해 타 교단을 함부로 이단이라 정죄하는 것은 ‘영적 살인’ 행위로써 성경과 상반되는데도 이를 태연하게 자행하고 있는 풍토”라고 꼬집었다.

칼빈 사상을 그대로 이어받은 장로교는 한국교회 대표연합기관인 한기총의 주축 세력으로서, 한기총의 출현 배경도 의구심을 사고 있다.

한기총은 1989년에 군사 독재 정권 당시 3선 개헌을 지지하는 보수 세력들을 결집시키려는 정치인 김모 씨의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장로교를 중심으로 창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정치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한기총은 최근 금권선거 논란으로 해체 위기까지 놓이는 등 교계 안팎의 지탄을 받고 있다. 한기총 길자연 대표회장은 “금권선거를 통해 대표회장에 당선될 수 있었다”고 시인하면서도 “이는 한국교회의 현실이 그렇기 때문”이라고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최경모 목사는 “오늘날의 한국교회는 자기보기를 통해 근본적으로 무엇이 잘못됐는지 인정하고 참회해야 하며 돈‧명예‧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한다”면서 “진정한 예수교는 예수님의 가르침인 사랑‧용서‧축복을 몸소 실천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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