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4일 홍사덕 의원이 최근 “참모진 중에 미국 정치공학을 잘못 배운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비판의 날을 세운 것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말씀”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 방송에서 “제 참모가 미국에 가서 정치공학을 잘못 배웠다고 얘기하는 것은 말이 참모지, 사실 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한다”며 “저도 말씀을 드린다면, 박 전 대표 참모들이 정치공학을 잘못 배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친박계 홍사덕 의원은 지난 1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정 전 대표가) 딴죽걸기 비슷한 말씀을 여러 차례 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참모 중에 미국에서 폴리티컬 엔지니어링(정치공학)을 헛공부하고 온 사람이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연일 대립각을 세워온 것에 대한 비판이다.

정 전 대표는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도록 한 현행 규정에 대해서는 “지금 민주주의 제도 자체가 큰 도전을 받고 있고, 정당정치도 신뢰를 못 받고 있다”면서 “오래 전에 만든 당내 규칙 때문에, 우리가 꼭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없다는 건 상식에 맞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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