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총회 준비의 주축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양성평등위원회 주최로 3일 오전 10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WCC 제10차 총회 기독여성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NCCK 김영주 총무는 “매 총회 때마다 여성들의 목소리는 갈라진 것을 화해시키고 외면하고 있는 것들을 중심에 세우는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번 총회 또한 여성들의 도전과 협의 과정 속에서 힘을 모으고 차세대 지도력 양성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WCC 총회에서 여성들의 목소리는 1991년 제7차 총회 때부터 조금씩 피력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가운데 더욱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총회 전 ‘여성사전대회’를 열어왔다.
WCC 총회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인 정해선 국장은 “지난 9차 총회 때 여성에 대한 의견들이 많았음에도 총회 내용을 담은 기사에선 조금밖에 실리지 않았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정 국장은 “사전대회의 목적은 총회대의원(총대)들의 상호교제와 친교, 공동이슈 공유‧협의, 한국상황 소개, 본 총회 준비(의제) 등을 위한 것”이라며 “제10차 총회에는 총대 700~800명 중 여성이 400~500명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전대회는 여성뿐 아니라 청년, 장애우, 원주민 등 소수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네 개 부문에서 본 총회 전 2~3일간 각각 진행된다.
7년마다 열리는 WCC 총회는 교파와 인종, 지역을 초월해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하며 선교의 방향과 전략을 협의하는 자리다.
한편 여성총대의 참여확대 논의는 WCC 총회뿐만이 아니다. 지난 9월 일제히 열린 개신교계 주요 교단 총회에서도 남녀차별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단 총회를 모니터링했던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통합‧합동‧합신 등 4개 주요 교단 중 여성 총대가 있는 교단은 통합 측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