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알트만 특별전’이 오는 22일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사진제공: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할리우드 안티로 유명한 로버트 알트만(Robert Altman, 1925~2006)의 영화를 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로버트 알트만 특별전’이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낙원상가 내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5년 전 80세의 나이로 타계한 세계적 거장 로버트 알트만은 ‘할리우드의 반골감독’으로 명성을 떨쳤다. 이번 특별전은 기일 5주기에 맞춰 마련돼 감독을 조명하기 위해 ‘내쉬빌’ ‘플레이어’ 등 작품 여섯 편을 준비했다.

감독은 할리우드의 주류 시스템과 멀찌감치 거리를 두면서 인디영화의 정신을 미국 영화에 주입했다. 초기작 ‘매쉬(1970)’는 6.25전쟁을 배경으로 하면서 군의 지휘 체계를 유린하는 외과 전문의를 전면에 내세워 미국이 주도한 전쟁을 조롱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플레이어(1992)’와 ‘패션쇼(1995)’를 통해 미국 대중문화의 선봉에서 화려함을 뽐내는 패션계와 할리우드 허상을 비판했다.

영화 상영과 함께 두 차례의 시네토크가 이어진다. 김영진(명지대) 영화평론가와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 멤버 성기완 씨가 관객과 함께 로버트 알트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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