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기아자동차가 급성장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에 연간 30만 대 생산 규모의 제 3공장을 건설한다.

기아차는 2일(현지시각) 중국 장쑤성 난징시 진링호텔에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장쑤성 뤄즈쥔 서기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 투자협의서 체결식’을 했다.

기아차는 내년 말 착공해 2014년 하반기 완공 즉시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현지 생산 능력이 연간 43만 대에서 73만 대로 늘어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하반기 완공될 현대차 중국 3공장 생산량까지 계산하면 중국에서 연간 173만 대의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기아차 중국 3공장은 2공장과 5㎞ 거리에 있는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자리 잡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에 설치된 각종 인프라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공장 간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2007년 중국 시장에서 10만 1427대를 판매했으며 중국 제 2공장이 본격 가동된 2008년에는 전년 대비 40%나 증가했다. 2009년에는 70% 늘어난 24만 1386대,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8% 성장한 33만 3028대를 판매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기아차 뿐 아니라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중국 내 생산력을 늘리고 있다.

중국의 관영 정보센터인 SIC는 내년 중국 승용차 시장 수요가 올해(1112만 대)보다 14.2% 증가한 1270만 대에 달하고 2014년에는 1793만 대, 2015년 1960만 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일기폭스바겐(제일기차와 폭스바겐의 합작회사)은 현지 생산능력을 2010년 91만 대에서 2013년 166만 대로 늘리고 상하이폭스바겐도 같은 기간 73만 대에서 134만 대로, 상하이GM은 76만 대에서 200만 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