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장로선교협의회가 9월에 열렸던 신천지 말씀대성회에 참석했던 개신교 장로들과 공동으로 ‘한국 기독교계와 언론에 알리는 신천지의 진실’이란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목사님 말씀이 하나님 말씀인 줄 알았는데… 억울해”

[천지일보=박준성‧손선국 기자] 최근 말씀대성회를 통해 개신교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리고자 장로들이 나섰다.

신천지에 입교한 개신교 장로들로 구성된 장로선교협의회(장선협)는 지난달 신천지말씀대성회에 참석했던 개신교 장로들과 공동으로 ‘한국 기독교계와 언론에 알리는 신천지의 진실’이란 주제로 지난달 31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선협 총무 오형덕 장로는 “진실을 알고도 알리지 않는 것은 신앙인의 양심상 용납되지 않으며 하나님 앞에 죄라는 생각 때문에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며 “한국 개신교계와 언론에 신천지의 진실을 밝히고 온갖 비리로 얼룩진 교계에 회개와 자성을 촉구하기 위해 장로들이 한자리에 섰다”고 취지를 밝혔다.

장선협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달 26~27일 신천지말씀대성회 이틀 만에 8000여 명이 신천지 성경공부 과정에 등록한 것은 신천지에 ‘진리의 말씀’이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들은 “신천지에 오기 전엔 수십 년간 교회 목사에 대한 충성과 봉사를 해오며 신천지와 그 성도들을 핍박했었다”고 시인했다. 이어 “그러나 말씀을 통해 확인한 신천지는 ‘진리의 성읍’ 그 자체였고 그들이 말하는 ‘아름다운 신천지’가 확실했다. 그곳엔 참 하나님과 참 목자 그리고 진리의 성령이 함께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장선협은 목회자들을 향해 “무조건 핍박과 저주를 일삼는 목사가 과연 하나님의 소속이 맞는가”라고 반문하며 “신천지는 오로지 진리만을 전하고 그 억울함을 합법적 방법으로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30년 간 한 교회, 한 목사를 섬겨왔다는 이윤방 장로는 “하나님의 성도를 자신의 성도라 생각하고 어느 곳에도 가지 못하게 막고 거짓된 말로 가족 사이를 이간질하고 가정을 파탄시키는 곳은 바로 신천지가 아니라 일반교회였다”며 “목사님 말씀이 하나님 말씀이라고 철썩 같이 믿고 신앙해온 지금까지의 신앙이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신천지 말씀대성회에 참석했던 김호윤 장로가 당시 직접 느꼈던 소감을 간증하는 가운데 “신천지와 타 교회 말씀은 천지(天地) 차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장선협 국용호 사무국장은 ‘우리의 바람’을 통해 목회자, 신학교, 언론, 행정당국에 신천지 측의 진심을 귀담아 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신천지로 온 장로 지도자 그룹과 수많은 목회자, 그리고 지식인들이 바보가 아니다”며 “사람의 교권과 거짓말로 성도들이 신천지로 가는 것을 막지 마시고, 주석과 사람의 생각으로 거짓말을 하지 말며 우리의 호소에 귀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신학교 학장·교수들에게는 “신천지 교리를 직접 확인 후 신천지 말씀을 신학교재로 삼아 성령이 역사하는 신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로들은 언론 기자들을 향해서도 “힘 있는 교단이 옳고 정통이라는 좁은 생각을 버리고 신천지와 시온기독교선교센터에 대해 진실과 공의와 정의를 바탕으로 기사를 써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또한 행정당국에는 “신천지에 대한 불공정한 종교 편향적 행정 처리에 대해 즉시 시정해 주시고 같은 나라 같은 국민으로서 편파적 대접을 받지 않도록 해 주시길 호소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제개종교육 피해자인 장주영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 공동대표가 참석해 ‘강제개종교육 실태’를 폭로했다.

장 대표는 “신천지에 대한 사회의 편견으로 강제개종교육이 전국적으로 자행되고 있다”면서 감금‧폭행 등 심각한 인권유린이 빚어지는 개종교육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종교관련 행사임에도 이례적으로 4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와 신천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대변했다.

신천지는 지난 2007년 MBC PD수첩에 2회에 걸쳐 방영되면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종교단체’로 인식돼 그로 인한 피해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부정적 시각에도 2007년 당시 4만 5000여 명이었던 신천지 신도는 2011년 현재 8만여 명에 달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만 1만여 명이 입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9월 26~27일 양일간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직접 강의에 나선 신천지 말씀집회는 전국적으로 약 10만 명이 몰려 화제가 됐다. 말씀대성회는 당시 주요 포털 검색순위 1위에 올라 신천지에 대한 종교인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현재 한국교계는 말씀대성회 이후 ‘신천지 경계령’이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급기야 천주교에서도 신천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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