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올해 7월을 기준으로 북한 인구가 2450만 명인 것으로 추산됐다.

31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엔인구기금(UNFPA)은 최근 발간한 ‘2011 세계 인구현황’ 보고서에서 북한에 남자는 1200만 명, 여자는 1250만 명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188개국 중 49번째로 많은 규모다.

남한의 인구는 4840만 명으로 추산됐고, 남북한의 인구는 총 7290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UNFPA는 2010년에서 2015년까지 기간 중 북한 인구가 0.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북한의 출산율 저하 추세 때문이다.

북한 여성 1명이 출산하는 아이(합계출산율)는 2011년 현재 평균 2.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 세계 평균 2.5명보다 낮은 수치며, 인구 구조가 유지되기 위한 인구대체 출산율(replacement rate)인 2.1명에도 못 미쳐 북한의 고령화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평균 합계출산율은 선진국이 1.7명, 개발도상국이 2.6명, 저개발국이 4.2명으로 나타나 저개발국 중 북한이 유독 기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은 1000명당 33.3명, 임신과 분만 과정에서 사망하는 모성사망률은 출생 10만 명당 250명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김이화(가명, 양강도 출신, 2010년 탈북) 씨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식량이 부족한 데다 특히 살림을 하려면 남성보다 여성이 일을 많이 한다”면서 “이렇다 보니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게 힘들고, 학교에 보내도 여러 가지 비용이 나가기 때문에 출산을 기피하는 경향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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