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최대 적설량 68cm를 넘어서면서 눈 폭탄을 맞은 미국 북동부 지역이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현지시각) 메릴랜드에서부터 뉴잉글랜드에 이르는 미 북동부 지역은 폭설로 33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되고 도로·교통·항공이 끊겨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뉴저지 일대와 뉴욕 등은 폭설이 멈췄다.

정전 피해가 일어난 곳은 총 330만 가구로 메릴랜드 9800가구, 뉴욕 26만 1400가구, 뉴저지 56만 1500가구 등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폭설 복구는 도로에 가득 찬 눈 더미와 나무를 치우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전력회사들은 정전된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AP통신은 정전된 가구에 정상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데에는 수일이 걸릴 수 있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 맨해튼 도로는 현재 눈이 대부분 녹은 상태며, 복구가 계속해서 이루어진다면 교통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교인 거주 밀집지역인 뉴저지도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계속되고, 신용카드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일부 가게들도 영업을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운항에도 아직 차질이 생기고 있다. 플라이트어웨어닷컴은 폭설이 시작된 29일 뉴욕과 보스턴 인근 공항에 1268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이번 폭설로 미 북동부 지역에는 안락의자에서 잠을 자던 84세 노인이 폭설로 쓰러진 나무가 집을 덮쳐 숨지는 등 최소 3명이 사망했으며, 뉴욕주를 비롯한 미국 13개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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