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도심 전체 침수 위기 모면

태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각) 방콕을 가로지르는 찌오프라야강 강물 수위가 예상보다 낮게 유지돼 도시가 침수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에 따르면 방콕 북부 아유타야주와 나콘싸완주의 강물 수위가 낮아지는 등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적절히 대응을 한다면 11월 첫 주에는 방콕 유역의 강물 수위가 낮아지는 것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최대 고비로 예상했던 29일과 30일 짜오프라야강 수위도 홍수방지역(2.5m)보다 낮거나 약간 높아 대규모 범람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긴장의 끈은 놓칠 수 없는 상태다.

현재 태국은 최대 국내선 공항인 돈므항 공항이 활주로 침수로 폐쇄된 데다 방콕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최악의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침수 위기는 모면했지만 방콕 상류에는 강물이 잔존해 있어 방콕 정부는 군 병력 5만 명을 추가 투입해 복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태국 방콕 대홍수로 지난 7월 25일부터 중·북부 지역에서 계속된 홍수 사태로 381명이 숨졌으며 태국 중앙은행은 수 피해 규모가 18조 원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